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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RY

월드프렌즈코리아IT봉사단 e-volunteer - 실시간 수업 그리고 멘붕 (2/3)

by pry:n 2020. 12. 12.

봉사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 

아직 1편을 보지 못하셨다면??

colorfulloft.tistory.com/27

 

월드프렌즈코리아IT봉사단 e-volunteer - 지원부터 준비까지 (1/3)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2020년 월드프렌즈 코리아 ICT 봉사단 : e-volunteer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처음 공지를 봤을 때 할까 말까 하다가. 먼저 하자고 제안한 친구들이 있어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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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주 차 in 제주도

제주도로 GO

소양교육 시간 때 들은 정보인데, NIA에서 교육 기간 2주 중 1주 동안은 무료로 숙소를 제공해준다고 했다. 2군데였는데 그중 하나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제주 nia 글로벌센터였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당시에는 좀 잠잠해지고 있어도 조심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수업을 하려면 우리 팀은 매일 서울과 수원을 대중교통으로 왔다갔다 해야 했기에, 그럴 바에 같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이동량을 줄이는 게 더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팀원들과 상의 끝에 가기로 결정했고, 결정하자마자 🛫비행기🛬 표를 끊었다.

 

떠나요 제주도 정반대로 슝

 

첫 실시간 수업이 23일 저녁 9시였는데 제주도에 저녁 6시쯤에 도착했던거 같다. 수업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봐 눈물을 머금고 🍗치킨 2마리 값 🍗의 택시값을 내고 숙소로 갔다.😥

(그렇게 갔는데 첫 수업이 다음날로 미뤄졌다...........)

 

코디네이터 교육

첫 수업에서는 코디네이터 분과 교육 봉사 파견국 담당자와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으로 자기소개, 기본적인 스페인어 인사 배우기, V-Log에 대한 파라과이 문화 그리고 조심해야 할 기본 매너와 반 분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디네이터 오리엔테이션 PPT

 

이번 교육 봉사를 마무리하는데 코디네이터분들의 도움이 정말로 컸다! 우리가 만든 교육 영상이나 PPT 등의 기타 자료를 다 스페인어로 번역해주시고,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부터 영상 시연회 간식 준비까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다. 이 ICT 교육 봉사에서 코디네이터 분들의 역할이 5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디 이 e-volunteer 하시는 분들은 좋은 코디네이너터 분들을 만났으면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도 월드프렌즈 봉사 기획단이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한다.

그저 천사👼 그저 빛✨ 그들이 없는 교육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OT 이후 수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미리 실시간 수업 때 배울 내용에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고 코디네이터가 공부해오면 관련된 내용을 복습하고 추가적으로 더 응용하는 법을 알려줬다. 우리 팀 같은 경우 코디네이터 분들이 잘 따라오셔서 수월하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수업 전 미리 보내준 교육 영상 일부

⭐수업 관련해서 몇가지 정리하자면...?

 

1. 영어로 수업하다보니 긴장된다. 미리 대본을 간단하게라도 짜면 수업하기 편하다. 2~3일을 내가 수업을 했는데 팀원이 수업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주는 거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수업하다가 단어 안 떠오르면 팀원이 대신 말해줬다

2. ZOOM으로 만나서 수업했는데, 무료버전이라 40분마다 꺼진다. 1시간 수업이었는데 항상 애매하게 꺼져서 곤란했다. 심지어 다시 새 ZOOM 방을 파서 링크를 보냈는데 파라과이 네트워크 사정이 안 좋아서 못 들어온 적도 있다.

그러니 꼭 ZOOM을 사용해야 하는게 아니면 행아웃도 추천한다. 또는 지원금이 주어지는데 지원금으로 유료버전을 사자!

3. 우리는 교육 기간이 일주일도 안되서 실시간 수업 때 최대한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실시간 수업 때 미리 보내준 영상 기술을 이용한 조금 심화된 과제를 줘서 바로 시켜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수업 중간에 질문 있냐고 잘 따라오고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그렇다고만 대답해서 정말 그런 건지 잘 확인할 수 없었다. 

 

전공 수업 때 항상 우리에게 이해했냐고 물어보시던 교수님이 생각났다....🙄

복학하면 엄청 열심히 들을꺼야 대답도 무진장 크게 할 거야 교수님 열혈팬 할 거야

 

🎈교육 2주 차 in 일상

현지인 교육을 위한 유입물 제작

2주 차 교육은 현지인분들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우리 팀은 문화교류 시간과 영상 시연회를 더 집중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코디네이터 분들이 교육하실 때 도움이 되라고 몇몇 유인물을 만들었다. 영상편집 교육 설명 / 영상 편집 교육 진행 순서 / 문화교류  / VLOG 설명 / VLOG 실습 사전 학습지를 만들었다. 나는 한글로 만들어진 학습지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맡았다.

 

문화교류 준비 그리고 네...?

 

💖드디어 현지인을 만나는 2주차 첫날에 우리는 영상 편집 수업 오리엔테이션과 문화 교류 시간을 준비했다.💖 준비한 순서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캐치마인드 게임을 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그 후 VLOG 문화 설명과 함께 우리 팀 한 명이 직접 만든 예시 VLOG를 보여준 후 교육 목차 설명하고 끝내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게임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에피소드를 좀 풀자면😝(다 지나니깐 웃긴 추억)

 

1.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캐치 마인드 게임 사이트를 이용했다. 해당 사이트는 방을 만들면 방에 있는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키워드를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이 답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게임 자체가 영어로 진행돼서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스페인어로 답을 써서 게임에 잘 참여하지 못하셨다.

 

심지어 나는 방 링크를 잘못 들어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실컷 게임하고 왔다. (왠지 참가자 수가 적더라...) 나 혼자!! blue helmet!! 외치고 있었다. 🤦‍♀️🤦‍♀️🤦‍♀️🤦‍♀️ 물론 중간에 잘못됨을 인지하고 다시 방에 잘 찾아 들어갔다. 

 

2. 1시간 수업 중 30분을 게임을 하고 이제 한국 문화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내가 먼저 VLOG 소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내가 영어로 말하면 이제 코디네이터 분들이 스페인어로 통역해주시는데 갑자기 코디네이터가 줌에서 나간 것이다!!! WHERE ARE YOU?? 쉬즈 건... 네트워크 문제이겠거니와 하고 나는 간단하게 설명하고 브이로그 몇몇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올라온 한국어로 번역 된 채팅 하나! "(코디네이터 성함) 거짓말! ~~~~~"와 함께 몇몇 사람들이 나가면서 수업이 그렇게 갑자기 끝났다. 우리 생각에는 배정된 시간이 1시간인데 시간이 다돼서 나가신 것 같다. 그렇게 준비한 거에 50%도 못하고 게임만 주야장천 하다가 첫 OT 수업이 끝나버렸다.

 

그 날의 진실이 궁금하다.👀 그 채팅은 무엇이었을까?

 

급하게 긴급회의를 가졌고 코디네이터 분과 소통 결과, OT 시간 동안 하려고 했던 한국 문화 소개와 나의 담당이었던 VLOG 소개를 따로 녹화해서 보내기로 했다. 게임만 하다가 끝날 뻔했다. 다행이다.

그 날 급하게 만든 한국 소개 영상과 VLOG 소개 영상

이때 우리의 심정은 진짜 멘탈 붕괴였다. 아니 붕괴 수준이 아니라 바사사삭~ 흩뿌려진 우리의 멘탈 가루🙀

 

그래도 회의를 하면서 서로 다독여주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는 우리 팀을 보면서 역시 우리 팀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잘 풀리기만 할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항상 일어난다. 그럴 때마다 느낀 점은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있는 일을 하고 준비할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자는 것이었다,

할 수 있댜!!!! 할 수 있어!!!!!!!!!!!!!!!

 

만반의 준비와 훈훈한 마무리

그렇게 멘붕의 월요일과 3일의 교육 기간이 지나 영상 시연회 금요일이 다가왔다. 저번 월요일의 원인은 너무 많은 것을 준비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영상 시연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거 위주로 하기로 했다. 원래는 현지인들이 만든 영상을 같이 보고 몇 가지 질문하고 소감을 들으려고 했다. 그런데 저번처럼 시간 지체가 심할까 봐 영상만 쭉 보고 마무리 인사하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영상을 보려고 했더니 이미 학생들끼리 공유해서 봤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바로 끝낼 수 없었다. (시작한 지 10분 만에 마무리하면 좀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면 내가 만든 사람의 간단한 소감을 들을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사실 이 말을 하면서 과연 말해줄까 거절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카메라 키고 얘기해주셨다.

현지인들이 만든 VLOG

원래 영상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젊은 여성분, 아들이 영상 편집을 좋아해서 같이 만드신 남성분 등 다양한 배경과 이유로 이 영상 편집 수업에 참여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교육 기간 동안 파라과이 날씨가 정말 안 좋았다. 진짜 🌀폭풍우가 쳤기에 수업에 오는 거 자체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수업을 해주신 코디네이터분들과 잘 따라와 주고 결과물도 만들어낸 현지인 분들께 오히려 우리가 정말 감사했다. 파라과이에서 이런 수업을 듣기 힘든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이 봉사에 참여하기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풍우를 뚫고 온 학생들의 수업 장면

눈물 쓰-윽😭 훈훈한 마무리.. 보내기 싫어...

서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꼭 직접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인스타의 '언니 우리 꼭 만나' 이런거 되면 안돼

 

 

 

 

최종 최종 최종 최종 마무리. 그리고 수상 결과는...!?

colorfulloft.tistory.com/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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